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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련 리뷰

드림렌즈_초1_현실적 고민 후_결국 하게된 이야기

by daily review 2023. 3. 23.

초등학교 입학을 하고, 아이가 학교를 다녀온 후 문득 저에게 말합니다. '엄마, 나 칠판 글씨가 잘 안 보여요..', 이건 무슨 소리인가.. 띠로리.. 학교 하루 다녀오고 나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되었는데요. 부랴부랴 아이와 함께 안과를 갔어요. 시력을 재어보니 자그마치 0.5 디옵터.. 양쪽 다 시력이 그렇게 나왔어요. 맙소사 이제 초1인데, 벌써 0.5면 얼마나 앞으로 빨리 나빠질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안경을 지금부터 쓰면, 학생 동안 계~속 써야만 하는데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렇게 안타까워하던 사이에, 병원 관계자분이 드림렌즈를 추천하셨어요. 저도 지인 딸이 착용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병원의 상술인지 하는 게 맞는지 배우자와 통화도 좀 해보겠다고 했죠. 그리고는 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바로 말씀 주지 않아서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 다음에 방문해서 다시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하시네요 ㅠㅠㅠ 아휴 10분 정도밖에 안 지났는데 말이죠. 이렇게 된 이상 드림 렌즈가 어떤 건지 제대로 조사해 보고 결정을 내려야겠다 싶었어요. 아직 입학 초기라 칠판 볼 일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 아이한테는 조금 기다려 달라고 하고요.
 


 

드림 렌즈란? 

 
드림 렌즈는 밤에 착용하고 아침에 빼는 렌즈입니다. 보통 근시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적용되고요. 밤 사이 드림렌즈가 인체의 렌즈를 자는 동안 눌러주어 다음날 렌즈 없이도 잘 보이는 원리입니다. 보통 시력이 많이 나빠지기 전의 아이들이 주로 착용합니다. 가끔 성인 중에서 착용하신다는 분도 있다고 하네요.
 

  • 타입 : 하드렌즈 (눌러 주어야 하기 때문에, 소프트 렌즈가 아니라 하드 렌즈입니다.)

 
 

  • 눈의 구조

 

드림렌즈-눈 구조-수정체
눈 해부학 (구조)

 

  • 착용 부위

착용 부위는 결막 위에 보통 렌즈 착용하는 부위이고, 수정체(까만 눈동자) 부위 위쪽에 자리 잡아야 합니다. 잘 못 착용해서, 눈의 흰자 부분에 붙이고 잠든 적이 있었는데, 다음날 흰자 부분이 많이 충혈되어 있어서 안쓰러웠습니다. 
 
 

드림 렌즈 원리

근시의 경우, 가까운 거리의 사물을 시신경에 물체의 상이 맺히게 하기 위해서는 수정체(렌즈)는 두껍게 만들어야 안구 뒤쪽의 망막의 시신경에 사물의 모습이 전달됩니다. 그래서 근접한 사물을 계속 보는 습관은 수정체가 지속적으로 두껍게 형성되어 멀리 있는 사물을 볼 때는 다시 얇아져야 하는데 지속적으로 두꺼워진 상태에서는 얇아지는 유연성을 잃게 됩니다. 
 
아래 제가 직접 그린 그림을 보시면서 더 설명을 드릴께요~
 

근시_수정체 변화

근시는 가까운 물체의 상이 맺히게 하기 위해서, 수정체는 스스로 두꺼워져야합니다. 두꺼워져서 굴절률이 커져야 안구 뒷쪽 망막쪽에 있는 시신경에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먼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보는 습관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지속적으로 가까운 물체를 보다보면 수정체는 자체적으로 계속 두꺼워지기만 합니다. 그러다보면 두꺼워진 것이 굳어져 멀리 있는 곳은 더이상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 근시입니다. 
 

드림렌즈는,

자는 동안 렌즈를 껴주어, 두꺼워진 안구표면 결국 수정체를 일시적으로 눌러주어 악화되는 근시를 막아줍니다. 눌러주는 지속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아, 거의 매일 렌즈를 껴야 낮의 일상생활 동안에는 방해받지 않고 잘 보이게 됩니다. 
매일 매일 착용하다보면, 눌리는 효과가 좀 지속되어 나중엔 2-3일 정도 밤에 끼지 않아도 잘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드림 렌즈 효과

위에 언급한 수정체를 눌러줌으로써, 지속적으로 눈의 시력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고 합니다. 나빠진 눈의 시력을 되도릴 수는 없어도, 더 나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예방효과는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마음이 동하여, 드림렌즈를 해줘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안경은, 도수를 바꾸어주면서 눈이 나빠지는 것을 지켜보는 방법 밖에 없고, 한참 클 예쁜 나이에 안경을 지속적으로 쓰다 보면 자아상에도 영향을 줄수도 있고 얼굴 골격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죠. 누울 때도 번거롭기도 하고요. 예방 효과가 있다는 그 말에 힘들더라도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첫째는 처음 안경을 착용하게 되었을 때 드림 렌즈를 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초등학교 4학년 올라가는 시점이라 그때부턴 안경을 써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드림렌즈를 전혀 고려를 하지 않았는데, 둘째는 이제 초등 입학이라 렌즈를 해줘야겠다 생각했고 하는 김에 하고 싶어 했던 첫째도 같이 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드림 렌즈 부작용
 

  • 각막 손상

렌즈를 착용해 보면, 하드 렌즈이고 어린 아동이다 보니 행동이 미숙하다 보니 렌즈를 끼는 중간에 눈을 꽉 감아버리는 행동을 종종 합니다. 그러다 보면, 딱딱한 렌즈 표면이 눈에 상처를 줄까 상당히 걱정됩니다. 
물론 각막이 인체에서 회복력이 가장 좋은 부위 중 하나라고는 알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니까요.
 

  • 안구 건조증

아무래도 이물질이 밤 사이 접촉을 하다 보니, 안구 건조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자는 동안은 눈을 감고 있어서 생활하는 낮보다는 괜찮을 것 같긴 합니다. 렌즈 착용 또는 뺄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점은 인공 눈물을 반드시 넣고 나서 렌즈 탈. 부착을 진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뻑뻑한 상태에서 렌즈 탈착을 하면 건조한 상태에서 각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까요. 
 
 


의견
저는 부작용에 비해 효과가 큰 것 같아서 일단 드림 렌즈를 착용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둘째는 제가 양육하면서 느낀 것은 치아도 그렇게 둘째에 비해서 뭐든 빨리 나빠지는 성향을 느꼈습니다. 치아이든 시력이든 한 번 나빠지면 되돌릴 수 없는 부위들이라, 제발 나빠지는 속도를 늦출 수만 있다면 그 방법을 써봐야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어리다 보니, 렌즈 착용과 탈착에 굉장한 에너지를 매일매일 쓰고 있습니다. ㅠ 확실히 첫째는 그나마 수월하게 하는데 둘째는 점점 더 겁을 먹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편해져야 하는데 더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 눈에 그려졌지만 어쩔 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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